[효성병원과 함께하는 생활 속 건강이야기]

이경아 - 고령임신

 만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한 경우를 고령 임신이라 한다. 늦게 임신 시 난자의 노화로 임신율이 떨어지고, 착상이 잘되지 않아 유산율이 높으며, 임신이 유지되더라도 염색체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건강한 출산은 철저한 산전관리가 우선이다. 임신 초기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산·조산의 가능성이 높다거나, 임신 중 고혈압·임신 중독증·임신성 당뇨·전치태반·유착태반의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말은 가능성이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체질 차이로 젊은 임신부에도 일어나는 것이므로 임신 전 몸 상태를 미리 검사하고, 임신 중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 합병증 없이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다.

 고령 임신은 고위험 산모에 해당한다. 나이가 들수록 당뇨·고혈압·동맥경화증 등의 성인병이 증가하므로 35세 이상의 나이에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임신이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임신 중 초기 착상이 불안정한 12주 이내는 1~2주 간격으로 진료를 보고 이후 7개월 동안은 4주마다, 8~9개월은 2주마다, 마지막 달은 1주마다 진찰을 받는다. 또한 초기 방문 시 빈혈·소변·간염·매독·AIDS·혈액형·풍진·자궁경부암검사를 받고, 이후 방문시마다 혈압·몸무게·초음파로 태아크기·심장박동을 확인한다. 이러한 산전관리는 고령 임산부라 해서 특별히 달라지지 않는다. 단, 염색체 이상이 증가하므로 35세 이상 임부에게 양수 검사를 권유하며, 40세 이상은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골반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자궁경부의 경화로 진통 시간이 길어지고, 진행 정지로 고령초산인 경우 자연분만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자연 분만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고령에 임신한 사람은 ‘고위험 산모’에 해당하는 만큼 35세 이상의 나이에 임신을 생각한다면 임신과 질환의 관련성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임신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임호기자

                     <출처 : 영남일보>                        -2015년 8월 18일 게재-